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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기록

80대 건물주 살해한 30대 주차관리인 검거 사건

평소 자신을 무시해 왔다는 이유로 80대 건물주를 살해한 30대 주차관리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30대 피의자 김 씨 혐의 살인

40대 피의자 조씨 혐의 도주장면 CCTV 삭제

80대 피해자 A씨 건물주 

 

80대 건물주 살해한 30대 주차관리인 검거 사건

2023년 11월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경기남부경찰청, 강원경찰청 등과 공조해 전날(12일) 오후 9시 32분 강릉시 KTX 강릉역 역사 앞에서 30대 남성 김 모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김 씨는 전날 오전 10시쯤 서울 영등포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건물주인 피해자 80대 남성 A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김 씨가 범행 후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숙박업소 주변에 숨어있다가 오후 5시 30분쯤 도주하는 장면을 CCTV로 포착하고 추적에 나섰다. 이후 김 씨가 용산역에서 KTX를 이용해 강릉 방향으로 가려는 정황을 포착, 타 시도 경찰과의 공조를 통해 도주 후 4시간 만에 강릉에서 그를 검거했다.

 

증거인멸에 가담한 40대 남성 조모씨도 같은 날 오후 10시 10분쯤 서울 영등포구에서 긴급 체포했다. 그는 김 씨가 본인이 운영하는 숙박업소로 도망치자, 도주경로를 비추는 CCTV를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평소 자신을 무시해 왔다는 이유로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건물 6층에 있는 그의 사무실 앞에서 기다렸다. 이후 오전 10시쯤 출근한 피해자를 건물 6층 옥상으로 데리고 가 준비해 온 흉기로 목 부위를 찔러 살해했다. 평소 A 씨와 점심 식사를 함께하던 건물관리인이 피해자가 보이지 않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영등포구에 있는 한 상가 건물의 건물주였고 김 씨는 해당 건물의 주차관리인으로 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바로 옆 건물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던 조싸는 A 씨로부터 보증금 1000만 원, 월세 120만 원에 주차장 부지를 임차해 운영했다. 지난 2020년 7월부터는 김 씨를 관리인으로 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와 조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각각 A 씨를 살해하고 CCTV를 삭제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공모 여부와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